상반기 신탁영업으로 5,795억원 순익
은행들이 상반기 신탁영업을 통해 5,79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6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으며 지난해와는 달리 손실을 본 은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신탁영업을 하고 있는 19개 은행의 수탁고는 11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5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전신탁 수탁고는 7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2% 감소한 반면 재산신탁은 40조9,000억원으로 69.1% 증가했다. 금전신탁의 경우 전반적인 감소에도 불구, 특정금전ㆍ신추가금전ㆍ부동산투자신탁 등은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신탁계정의 순익은 총 5,7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18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일부 은행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에는 모든 은행에서 이익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특히 상반기 주식매매로 1,54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순익 규모가 가장 컸고 우리은행이 6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탁재산은 주로 유가증권과 대출금 등에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 비해 국공채ㆍ금융채ㆍ회사채ㆍ대출 등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기업어음 투자는 9.8%에서 11.1%로 증가했다.
한편 6월 중 장부가 평가 신탁상품의 평균 배당률은 5.69%로 채권수익률 감소와 신탁대출금리 인하 등에 따라 지난해 말에 비해 0.85%포인트 감소했지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상품별로는 가계금전신탁이 6.11%로 가장 높고 신종적립신탁이 5.27%로 가장 낮았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