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베이징 아트페어 국제무대 '우뚝'

15개국 81개 화랑서 1만여점 출품…한국작가도 80명 참여

가고시안 갤러리 부스는 베이징 아트페어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중국 베이징국제무역센터에서 지난 2일 개막한 제2회 베이징 아트페어는 지난해와 확연히 달랐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에서 81개 화랑이 참가했으며 유화와 조각, 사진, 설치작품 등 총 1만여점이 출품됐다. 중국의 전통회화인 수묵을 찾아볼 수 없고 국제미술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구상계열의 유화와 사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 미국의 가고시안 갤러리, 독일 알렉산더 오크스갤러리, 프랑스 엔리코 나바라 갤러리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갤러리들이 참여했다. 이들 갤러리는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소장, 해외 대여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도 다른 아트페어에도 좀처럼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캔디 콜레만 가고시안 갤러리 디렉터는 "그 동안 한국과 일본과의 교류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중국과의 접촉은 없었다. 지난해 이 페어를 둘러본 결과 시카고나 바젤 못지않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참여했다. 중국작가 작품은 흥미롭고 시장성 역시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고시안갤러리는 앤디 워홀의 작품과 리처드 세라의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앤디 워홀의 81년작 '슈즈'는 다이아몬드 가루로 처리한 작품으로 6억원이상의 작품가를 보였다. 이번 베이징 아트페어에 국내화랑으로는 아트사이드, 금산갤러리, 박영덕화랑, 선화랑 등 14개가 참여했으며, 출품작가도 박서보, 한진섭, 윤종석 등 80명을 넘는다.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대한 베이징 시민들은 한국작가들이 소재와 표현기법 등에서 중국작가들과 다른 다양성과 참신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러 올해도 참가한 아트사이드의 이대형 큐레이터는 "참여화랑의 질적수준이 지난 해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1주일이상의 휴가를 갖는 노동절에 열린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이미 슈퍼스타가 된 쟝샤오강, 유에민진, 팡리준과 같은 작품들을 만나는 것도 이 페어 매력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동명양 베이징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은 "앞으로도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를 위해 세계 유수의 갤러리에 부스를 내주고 세계 유명 미술관이나 화랑 관계자들을 초청하겠다"면서 "중국 차세대 작가들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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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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