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고속 무선 멀티전송기술 개발

◎해태텔레콤,38메가급 LMDS<지역다지점분배망>… 삼양이어 두번째해태텔레콤(대표 박계영)이 전화와 데이터통신, 동영상을 동시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LMDS(지역 다지점 분배시스템)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해태텔레콤은 미국의 LMDS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밀리테크사 및 스탠포드 텔레콤사와 공동으로 양방향 디지털 LMDS 송수신장비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2일 시연행사를 가졌다. LMDS시스템 시연은 서울 마포에 있는 해태그룹 사옥과, 이로부터 2.8㎞ 떨어진 여의도의 해태전자 사옥을 연결하여 전화통화는 물론 인터넷·VOD(주문형비디오) 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태텔레콤이 개발한 LMDS시스템은 전송속도가 기존 ISDN(종합정보통신망)의 64Kbps에 비해 5백90배 정도 빠른 38Mbps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고, 광케이블에 비해 설치비용이 저렴하다고 해태측은 설명했다. 해태텔레콤은 또 국내에서 아날로그 및 디지털 LMDS장비를 실험실 환경에서 시연한 적은 있으나 영상과 함께 음성까지 동시에 양방향 디지털방식으로 전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태텔레콤의 이승희부장은 『내년 상반기중 2백가입자를 대상으로 LMDS장비의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1∼2년 안에 이 기술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무선 멀티미디어망으로 각광받고 있는 LMDS분야에 최근 해태·삼양 등 국내기업들의 참여와 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목표로 내세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이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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