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정場 가능성 커 현금보유 일관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쉬는 것도 투자다주식시장이 조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돼 쉬기로 했다. 전전주말에 이미 모든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기 때문에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할 이유가 없었다. 틈새시장을 이용한 개별종목 매매의 유혹이 간간이 일긴 했지만 현금을 안고 쉬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지난 주말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해 CEO(최고경영자) 주가를 염두에 둔 한미은행과 실적호전주로 새롭게 부각될 수 있는 삼성SDI를 매수해 이번 주 장세를 대비했다. ◇6월25일 채권시장 변화조짐 해외변수와 경기 악화로 주식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현금확보전략으로 임했는데, 채권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금리가 떨어지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린다는 원칙이 요즘 들어서는 틀리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금리가 다시 5%대로 진입해 금리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기간에는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단기간 수익률 게임의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지난 2월에도 그랬다. 채권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에너지가 채권시장으로 분산돼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주식매수를 늦추기로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다. 지난 주말에 보도 때문에 회생가능한 한계기업 투자를 고려했지만 시장의 기류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6월26일 주가하락 본격화 종합주가지수가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도행진이 심상치않다. 외국인의 매도행진이 약화되지 않는다면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저기서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낮추느라고 야단법석이다. 20만원이 무너진 삼성전자의 단기바닥은 18만원선이지만 이 가격대에서 버티지 못하면 15만원선까지도 추락할 것으로 보여 매수시점을 더 늦추기로 했다. ◇6월28일 매수전략으로 전환 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시장기조가 안정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나흘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은 가능한 시점으로 보여 매수전략으로 전환했다. 우선 CEO주가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은행을 2,000주 매수했다. 한미은행의 새로운 사령탑은 외국계 시티은행 출신 하영구씨. 하행장 취임후 씨티맨(시티뱅크출신 금융인) 3명이 한미은행의 실무이사진으로 영입됐다. 씨티뱅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소매영업을 단행했던 외국계은행으로 '돈 냄새를 맡는데는 귀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은행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어 이 은행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SDI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IR(기업설명회)를 통해서 회사측이 밝혔다. 이 회사는 올 경상이익 8,000억원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장기투자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하게 느껴졌다. 최근까지 이 회사의 경상이익을 가장 좋게 추정한 회사가 7,600억원을 예상했던 점을 고려하면 투자등급 상향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300주를 사들였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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