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얼룩무늬’ 기미 고민

맑고 고와야 할 얼굴에 갈색 `얼룩무늬`의 기미는 여성들이 가장 경계하는 피부 트러블 중의 하나이다. 마치 때가 낀 것처럼 눈 밑이나 뺨 등에 얼룩덜룩한 반점을 남기는 기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30대 이후의 전유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20대에도 많이 발견되어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기미는 생명과는 관계가 없지만 피부의 색소가 침착 되어 정상 주위피부와 경계선을 이루면서 구분이 되기 때문에 연령을 불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피부얼룩의 대부분은 표피 맨 아래 세포층(기저세포층)의 멜라닌 색소때문에 생긴다. 햇빛에는 파장이 긴 적외선, 중간의 가시광선, 짧은 자외선 등 세 종류의 광선이 복합되어 있다. 그 중 자외선은 피부의 색소 형성세포를 자극하고 활동을 왕성하게 하여 피부색깔을 진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건강한 피부는 자외선의 작용으로 다소 검어졌다 해도 얼마동안 시간이 지나면 원래 피부색깔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자외선 양이 너무 강했거나 임신이나 피임약 복용 등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체내에 많이 생성되면 색소 형성세포를 자극하는 경우가 많아져 부분적으로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 되어 얼룩이 진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기미라고 부른다. 기미는 햇빛과 여성호르몬에 큰 영향을 받지만 여성 생식기에 염증성 질환이 있거나 소모성 질환인 폐결핵ㆍ암ㆍ쓸개즙이 잘 빠져 나오지 않거나 전신의 건강상태가 나쁠 때도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얼룩이 비교적 가볍다면 마사지나 표백제가 함유된 크림을 꾸준히 바르면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색소침착이 어느 정도 진행 되었다면 본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미 치료는 크게 탈피술(Chemical Peeling)로 얼룩을 벗겨내거나,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세포를 파괴하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때로 두 방법은 병행해서 시술 되기도 한다. 다만 탈피술의 경우 얼굴에 있는 얼룩을 제거할 뿐 기미가 발생한 근본적인 치료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치료 후에는 기미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원인치료를 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자외선 관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도 피부표백제와 재생약물은 꼭 병행해야 하며 피부마사지도 같이 하면 큰 도움이 된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ㆍwww.skin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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