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스쿨, LEEF 꼼꼼히 가채점 '유리한 전형' 찾아야

원서접수 한달 앞으로<br>"경력·자격증등 고려 반영률 높은곳 지원을… 학업계획·자기소개서도 중요"<br>면접 최고40% 반영해 당락 최대변수… "암기보단 논리적 표현이 관건"


예비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1회 법학적성시험(LEET)의 원서 접수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공인영어 성적, 학부성적을 비롯해 각종 지원 서류(자기소개서, 학업소개서, 봉사활동 및 사회경력 등)를 꼼꼼히 준비해 자신이 로스쿨에 적합한 인재임을 알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LEET 시행 첫 해인 만큼 대부분의 로스쿨이 선발 과정에서 여러 전형 요소를 고루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로스쿨 입학 관문에서 최종 합격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라= 우선 9월에는 지원 로스쿨 결정과 각종 서류를 철저히 준비하고 이후에는 대학별 면접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LEET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수험생들은 먼저 가채점을 최대한 정확히 해야 한다. 오는 30일 성적이 발표되고 로스쿨 원서 접수가 10월 6일~10일인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은 사실상 본인의 성적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지원 로스쿨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가채점 점수와 실제 성적과의 격차가 크면 합격 가능성 예측에 큰 혼란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가채점은 최대한 꼼꼼하고 신중히 하도록 한다. 학원 등에서 제공하는 배치 상담을 통한 조언도 참고하도록 한다. 로스쿨 입시에서는 LEET 점수 외에도 공인영어 성적, 학과 성적, 자기소개서, 면접 점수 등이 비중 있게 활용되는데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 강신창 유웨이서울로스쿨 평가연구소장은 “각 대학 로스쿨은 LEET, 공인영어, 학부성적 등을 반영하는 비율이 다르고 선발 인원 수도 다르니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조건에 부합하는 대학을 알려주는 배치 상담은 원서 접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 비중 높은 요소 집중 공략= 공인영어 성적의 경우 로스쿨마다 인정하는 시험의 종류 및 점수 반영 방식뿐만 아니라 인정하는 영어 성적의 취득 기한(원서 접수 이후 발표되는 공인 영어 성적을 인정하는 일부 대학도 있음)이 달라 지원 전략 수립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먼저 각 로스쿨에서 발표한 공인영어 성적 정보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성균관대를 포함한 몇몇 대학의 경우 28일에 실시하는 토익의 성적을 서류 접수가 끝난 후에도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강 평가연구소장은 “사회 경력이나 자격증, 봉사 활동, 수상 자료 등이 우수한 수험생들은 서류 점수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로스쿨에서 요구하는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는 반영 비율이 비교적 높고 면접 등에서도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성실하고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또 로스쿨마다 지정 양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준수하도록 한다. 로스쿨 학원 관계자는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는 지원 로스쿨에 보여주는 본인의 첫인상이므로 내용의 충실성은 물론이고 형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면접= 로스쿨 입학 전형에서 모든 대학원이 2단계에서 면접(심층 면접)을 적극 반영하기 때문에 면접이 로스쿨 진학의 실질적인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를 제외한 모든 대학원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반영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개별 면접과 집단 면접으로, 내용상으로는 일반 면접과 심층 면접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통 개별 면접은 법학수학능력 및 법조인으로서의 적성과 자질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으로 치러지고 집단 면접은 시사적인 이슈를 통해 수험생의 가치관과 인성을 묻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쿨 진학에 앞서 법학 과목 등을 미리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면접시험 준비를 위해 법학과목의 주요 사안과 개념만을 정리해 암기하기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제 고려대에서 실시한 모의면접에서 어설픈 법학 지식을 사용하여 장황하게 답변한 수험생보다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친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기출 문제는 없지만 고려대 모의면접 문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질문의 소재나 쟁점들은 대입 면접 문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면접관은 대부분 지원 대학원의 법학 교수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쟁점에서 나타나는 당사자들 간의 권리와 의무, 이들 간의 충돌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등 법적인 관점에서 고민해 보도록 노력한다. 강 평가연구소장은 “정확한 법률 지식을 갖추지는 않았더라도 법조인을 희망하는 수험생으로서 기본적인 법학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법의 시각으로 접근하여 분석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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