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朴의 남자' 이정현, 호남을 품다

■ 7·30 재보선

18년만에 野 텃밭서 당선, 지역구도 타파 대이변

與 11곳 승리 예상밖 압승 … 경제살리기 탄력 예고

7·30재보궐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민의를 살려 경제살리기 등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오는 2016년 4월 20대 총선 국면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17~18개월의 골든타임을 잘 살리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당정청이 중심을 잡고 야당의 의견을 경청해 경제살리기와 국가혁신을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6·4지방선거의 경우 광역단체장에서 야당이 9곳, 여당이 8곳을 각각 차지하며 정치적으로 견제와 균형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여야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보다 갈등과 대결에 치우쳤다. 청와대의 잇단 인사참사와 세월호 사건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총체적 무능이 문제였지만 국회에서도 타협과 조화의 묘를 살리지 못하고 파괴적인 정치에 머물러 생산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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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7·30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살려 세월호 특별법, 김영란법·유병언법·정부조직법,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법, 새해 예산과 세법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모두 상생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재보선 이후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한 국가안전 및 국가 대개혁법, 경제활성화법 등의 처리에 당력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1년 반이 다 되도록 허송세월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2015년 말부터 2016년 4월 총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청와대와 정부는 당장 레임덕에 시달리는데다 선거에 휩쓸려 들어가 제대로 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정청은 20대 총선 이후 곧바로 2017년의 차기 대선구도로 정국이 진입하는데다 박 대통령의 레임덕도 불가피해져 국정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 야당 역시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면 차기 대선을 기약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7·30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의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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