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불황 이렇게 뚫는다] “기다려라, 롯데마트가 간다“

롯데마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4월 이철우 사장이 사령탑에 취임한 후 롯데마트는 조직 개편, 인센티브제도 도입, 공격적인 마케팅, 점포 컨셉 변화 시도 등을 잇따라 추진하며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완전한 독립경영체제를 마련, 롯데쇼핑 본부체제 때와는 달리 자금을 제외한 예산, 투자, 인사, 노무 등에서 완전한 자율권을 갖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중순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 판매부문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분리하고 지방판매 부문 사무실을 대전에 설치,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밖에 현장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6월 한 달 동안 2회에 걸쳐 본부에 근무하는 간부사원 전원을 전국 점포에 파견, 근무하게 했다. 현장 파견근무는 본부와 판매점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토록 함으로써 영업현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점포의 컨셉도 바꾸고 있다. 향후 개점하는 점포는 가급적 3,000~3,500평 이상의 대형 점포로 꾸미고, 고객 편의를 위해 지하매장을 없애는 대신 1, 2층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로고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C.I작업도 추진중에 있다. 신규점 출점은 올해 말까지 3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2004년 10개점, 2005년 10개점 등 2006년 이후에는 약 70~75개의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11일부터 27일까지 임직원 585명을 대상으로 영종도 해병극기훈련원에서 2박 3일간 총 5회에 걸쳐 `해병대 극기훈련`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철우 대표이사를 비롯, 전 임원들이 모두 참가해 20~30대 젊은 직원들과 함께 훈련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김영일 이사는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장지원 체제, 정신무장,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대표이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올 연말께는 롯데마트의 변화된 모습을 고객들께서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종관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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