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외국인 직원을 중심으로 월드컵 자원봉사단을 결성했다.참가를 희망한 외국인은 7일까지 80여명. 현대중공업 외국인사택에 거주하는 외국인 30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축구 동호인클럽 'FCFC'가 주축이다.
자원봉사를 신청한 영국 웨스트 세노 프로젝트 수석자문인 토니 페이지씨는 "울산을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이 언어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는 선박ㆍ해상설비ㆍ플랜트 등의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수년간을 파견근무하는 선주와 감독관, 선급 및 그 가족 등 브라질ㆍ미국ㆍ영국ㆍ노르웨이 등 40여개국 900여명의 외국인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에서는 덴마크ㆍ우루과이ㆍ브라질ㆍ터키ㆍ스페인 등이 예선전을 치러거나 훈련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월드컵 참가 32개국 출신 외국인이 대부분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을 통역과 관광안내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면 질높은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