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판교 중대형 청약戰 4일 개막

1순위자 183만명에 채권입찰제 첫 적용…눈치작전 치열할듯<br>일부 3자녀 물량 포함 4,640여가구 공급<br>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지구 경쟁률 높을듯<br>"당첨 가능성 높이려면 비선호단지 공략을"

판교 신도시 중대형 주택 청약이 4일 서울 거주 1순위자 접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1순위자가 수도권 183만명에 달하는 데다 채권입찰제가 처음 적용되는 무대여서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자신의 청약통장 예치금액과 청약자격, 청약대상 블록ㆍ평형, 인터넷 공인인증서 발급여부 등을 꼼꼼히 사전 점검하고 모의청약까지 해 본 뒤 정해진 날짜에 인터넷으로 청약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선호도가 비교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신청하면 조금이나마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청약일정과 통장별 공급물량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은 1주택 이하 서울 1순위자(예금 600만원 이상)가 신청하는 기간이다. 서울 1순위 접수가 끝나면 8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은 성남시를 포함한 인천(400만원 이상)ㆍ경기(300만원 이상) 거주 1순위자의 청약이 진행된다. 통장 가입은행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오전 8시30분~오후 6시에 할 수 있고 노약자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가입자는 은행 창구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중대형 공급물량은 총 5,015가구(연립 672가구)인데 3자녀 특별공급 등으로 빠지는 381가구 중 일부가 일반분양으로 넘어와 실제 분양물량은 4,640여가구 정도다. 이 중 전용면적 25.7~30.8평으로 서울 600만원(인천 400만ㆍ경기 300만원) 예금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38~40평형이 1,906가구이고 전용 30.8~40.8평으로 서울 1,000만원(인천 700만ㆍ경기 400만원) 가입자가 청약 가능한 43~48평형이 2,719가구(민간임대 397가구 포함)다. 서울 1,500만원(인천 1,000만ㆍ경기 500만원) 가입자가 청약하는 전용 40.8평 초과의 53~76평형은 1,062가구(연립 672가구 포함)다. 분양가는 38~40평형이 5억200만~5억3,400만원(평당 1,580만원 안팎), 43~47평형이 5억7,000만~6억2,650만원(평당 1,830만원 안팎), 56~70평형은 8억380만~10억330만원(평당 1,800만원 안팎)이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45~76평형대의 연립주택은 평당 1,500만~1,750만원대로 아파트보다 다소 저렴하다. 공급물량의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기회가 주어지며 모집가구의 100%를 예비 당첨자로 선발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12일, 입주는 2009년부터 시작된다. 당첨자는 계약일로부터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접수에 들어간 25.7평 이하(32ㆍ33평형) 공공주택 분양은 신청자가 모집가구의 120%를 채울 때까지 순위별, 지역별 접수를 계속한다. ◇블록별 예상 경쟁률은= 청약저축 납입액 순서대로 당첨자를 가리는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동일 순위자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지난 3월의 1차분양 경쟁률을 바탕으로 추산되는 평형대별 예상 평균 경쟁률은 38~40평형의 경우 성남시 1순위 14:1, 서울ㆍ수도권은 55대1 정도다. 43~48평형은 성남 6대1, 서울ㆍ수도권 23대1, 53평형 이상은 성남 27대1, 서울ㆍ수도권 67대1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예상 평균 경쟁률일 뿐, 특정 평형에 신청자가 몰리거나 반대로 매우 적을 수도 있어 큰 의미는 없다. 청약이 끝나기 전에는 경쟁률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청약자들은 예상 경쟁률을 짐작해 최종 결정할 수밖에 없다. 우선 참고해야 하는 것은 입주자 모집공고 등에서 알 수 있는 ‘블록별 약점’이다. 판교 입성이 최우선 목표라면 약점이 있는 단지에 청약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금호건설이 짓는 동판교 A21-1블록은 양쪽으로 고속도로와 접해있어 소음이 우려되고, 대우건설의 서판교 B4-1블록은 인근 풍산군 묘역의 진출입로가 단지 안을 통과한다. 태영의 서판교 A6-1블록은 임대 아파트와 섞인다. 대림산업의 동판교 A27-1블록은 근처에 납골당이 있고 동양생명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동판교 A19-1블록은 오수펌프장이 가깝다. 물론 이 같은 약점들은 참고사항일 뿐 결정적 판단근거는 되지 못한다. 실제 지난 주 3자녀가구 등의 특별공급 신청결과는 몇몇 약점에도 불구하고 동판교 중심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곳은 동판교의 신분당선 판교역과 중심상업지구에 인접한 A20-1블록이다. 3자녀 특별공급 신청자 886명 중 무려 16%인 148명이 A20-1블록의 주공 33평형에 몰렸다. 경쟁률 2ㆍ3위 역시 A20-1블록과 한동네인 A19-1, A21-2블록이 차지하는 등 판교역 인근 단지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쾌적하다고 평가받는 서판교는 전체적으로 동판교의 경쟁률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서판교 중부(A13~14)-남부(A8~9)-서부(A6~7)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38~40평형의 경우 A8-1, A2-2블록(이상 주공)과 A7-2(경남기업)의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43~48평형은 A27-1(대림산업), A7-2(경남기업), A19-1(동양생명 임대)이, 53평형 이상은 A2-2(주공), B3-1, B6-1(이상 주공연립)의 선호도가 낮다고 내다봤다. A19-1의 임대주택을 빼면 모두 서판교다. 반면 조망권이 좋은 B2-1(현대건설 연립)과 B4-1(대우건설 연립), 그리고 테라스가 딸린 고급연립은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