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증시 데이트레이더 돌아왔다

경기회복 기대감…올 10월까지 거래량 '작년 2배'


일본 주식시장에 데이트레이더들이 돌아왔다. 14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올 1~10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은 총 2,319억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060억주)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988년 기록했던 사상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도쿄거래소의 10월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늘었으며 이중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트레이더들의 증가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1일 도쿄거래소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오전장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데이트레이더가 다시 나타난 것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닛케이지수가 올 들어 23%나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트레이더들은 퇴직연금이나 뮤추얼펀드를 통해 장기투자에 나서는 미국 및 유럽 투자자와 달리 저가주 위주의 단기매매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개인이 차지했지만 이들이 순매수한 금액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10%에 불과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재팬의 오하라 토루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을 게임하듯 거래하는 개인들이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수년동안 주식 매도에 치중하던 개인들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도쿄증시에 상장된 100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9월말 현재 3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의 20%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외국인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회사도 지난 5월의 85개에서 103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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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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