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례, 스포츠 허브도시 부푼 꿈



전남 구례군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허브도시 조성사업이 점차 그 면모를 드러내면서 새로운 비상이 기대되고 있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곁에 두고 있는 구례군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오랫동안 남도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매김을 하는 등 ‘친환경 관광 생태도시’로서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가속화돼 정주여건이 약화되고 산업기반이 취약해져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돼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구례군은 발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 군청공무원과 구례읍민 등 24명으로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머리를 짜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정부의 소도읍 육성계획에 구례읍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천혜의 관광자원에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시킨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해냈다. 침체 상태에 머물러 있던 구례읍을 ‘그린투어 생태도시’라는 새로운 테마의 도시로 개발, 관광과 휴양의 메카로 만드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지리산 등 내륙 산악형 관광자원과 화엄사, 연곡사, 천은사 등의 역사문화유적, 그리고 광주, 순천 등 전남 동부권 대도시와 지리적으로 인접성, 연간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 등 내부에 잠재된 기반은 충분했다. 구례군은 개발 방안이 마련되자 구례읍을 스포츠 허브도시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3가지 중점사업을 선정하고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과 휴양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산골전통테마 마을을 새롭게 조성, 관광객들이 휴양과 농촌체험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해 도ㆍ농간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골전통 5일장과 영화 촬영의 거리인 ‘시네타운’ 등도 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하는 등 구례읍의 모습이 하나씩 변화돼가고 있다. 또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기반 확충을 위해 스포츠 전지훈련 허브센터를 공설운동장에 조성키로 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온난한 기후와 지리산온천, 지리산과 주변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진 스포츠 전지훈련 허브센터는 구례군을 전국 최고의 전지훈련장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허브센터의 초석 마련을 위해 종합운동장 건립 외에 축구장 4면, 씨름장 2개소, 농구장, 족구장, 수영장 등을 마련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전국단위의 스포츠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문화와 복지도시 건설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종합사회복지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도심지간선도로 확충과 시가지주차장 조성 등의 사업도 펼쳐지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오는 2007년까지 529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 생활과 복지의 증진과 고용안정에 큰 기여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관광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 지역 총생산이 700억원 정도 늘어나고 세수수입도 6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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