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긴축정책 쓰더라도 한국수출 '이상無'

한은 "中내수보다 수출증가율과 상관관계 높아"

중국이 긴축정책을 쓴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수출전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한국은행에서 제기됐다. 한은은 27일 ‘최근의 수출입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국 수출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중국의 GDP 증가율보다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내수가 위축돼도 중국의 수출이 지난 2002년 22.1%, 2003년 34.7%, 올 1∼5월 33.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등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수출도 상당 기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현재 일본, 타이완에 이어 중국의 3대 수입국이고 한국 수출상품의 중국시장 점유율도 올 1∼5월 11.1%에 달해 2001년(9.6%)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의존도는 올 1∼5월 19.1%로 동남아시아(22.1%)에 이어 두번째. 특히 올 1∼5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2%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한은은 중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전기ㆍ전자제품의 수출추이와 한국의 대중국 전자제품ㆍ부품 수출추세가 거의 같다며 중국의 수출은 상당 부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근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현재 대중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고 해도 중국시장의 방대한 규모를 감안하면 성장의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품질 차별화와 기술집약적 상품개발 등 장기적인 중국 내수시장 공략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수출호조가 국내 경기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재ㆍ부품과 첨단산업 생산설비의 국산화 등을 통해 수출의 국내 생산 유발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 차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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