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 정 일 와우로봇 사장

"50만원대 로봇 7월께 선보일 것" <br>국내도 '휴머노이드' 시장 형성 예상<br>엔터테인먼트·교육용에 주력 계획




“일반 가정에서도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50만원대 보급형 로봇을 7월께 첫 선을 보일 계획입니다.” 최근 로봇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와우로봇의 정일 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중앙서버와 로봇과의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국내에도 개인과의 의사소통까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휴머노이드는 두발로 걸을 수 있는 로봇으로, 국내에선 아직 불모지에 가깝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와우로봇이 내놓을 야심작은 7월 출시를 앞둔 ‘큐티봇’과 9월께 공개될 ‘알바트로스’ 등 두가지 로봇이다. 알바트로스는 대당 판매가격이 500만~1억원 가까이 되는 연구용 로봇이다. 하지만 큐티봇은 크기가 30cm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정 사장은 출시를 앞둔 로봇제품과 관련, “개별 로봇이 제작사와 인터넷을 통해 통신할 수 있는 것은 큐티봇이 처음”이라며 “로봇은 사용자의 적용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큐티봇은 우선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해 로봇의 움직임과 반응을 설정할 수 있으며, 영어 학습 관련 프로그램을 가동할 경우 학습 보조기구로도 사용이 가능한 다기능 로봇이다. 여기에 각 개별 로봇은 와우로봇의 중앙 인터넷 시스템과 연결될 수 있어 기능상의 오류를 점검하고 프로그램 다운로드, 애프터서비스(AS) 등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팔과 다리 등의 관절은 와우로봇이 자체기술로 어렵사리 개발한 것으로 국내외 로봇시장에서 가장 낮은 불량률을 자랑한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올해 큐티봇 출시를 계기로 오는 2010년까지 교육용과 엔터테인먼트용 로봇 사업과 컨텐츠 사업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2010년쯤 해외 로봇전문 업체를 대상으로 로봇부품 사업과 인공지능 사업, 가정용 로봇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일본과 미국에서 시작된 로봇사업이 제품 출시와 함께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개발된 피노모델은 19만8,000원의 가격에 모두 6만대가 팔려나갔으며 미국에선 16만8,000원의 로보사피엔스가 무려 100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어릴 때부터 로봇이 좋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로봇사업에 손을 댔다는 정 사장의 야무진 꿈이 활짝 꽃피는 날도 그리 멀지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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