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상공부 출신 상우회, 동자부 출신 동우회 '양대 산맥'

[한국의 新人脈] <3부> 관료사회를 파헤친다 4. '컬러풀' 지식경제부<br>■ 소모임


지식경제부 출신들의 모임은 두 개의 큰 모임과 세 개의 작은 모임으로 나눠진다. 큰 모임은 상우회ㆍ동우회, 작은 모임은 큰 모임에서 파생된 특우회ㆍ중기회ㆍ테헤란로 모임이다.

가장 큰 모임은 상우회다. 옛 상공부 출신들이 모이는데 현재 회원 수가 1,400명 정도 된다. 김철수 전 장관이 회장을 맡고 있다. 연초 정기모임에는 130명 가량이 모인다. 1983년도에 만들어졌지만, 강제 가입이 아니어서 회원 수가 크게 늘지 않는다.


동우회는 옛 동력자원부 출신들의 모임으로 최동규 전 동력자원부 장관이 회장을 오랫동안 하다가 2008년10월 별세하면서 이봉서 능률협회장(전 상공부ㆍ동력자원부 장관)이 맡고 있다. 동자부가 없어졌기 때문에 신규 회원은 없다. 현재 연락이 가능한 회원 수는 400명 정도지만,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과 문재도 자원개발원전정책관, 강남훈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한진현 무역정책관 등 현직이 40명 가량 된다. 정기모임은 2월에 한 번 모이는 신년회가 전부지만 관계는 아주 돈독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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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회ㆍ동우회에서 떨어져 나온 모임인 특우회와 중기회는 각각 특허청과 중소기업청 출신들의 모임이다. 특우회는 현직 중심에 변리사들이 중심이 돼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이색적인 것은 테헤란로 모임이다. 지경부에서 민간으로 옮겨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OB들이 한 달에 한번씩 모여 식사를 한다. 지경부에서 민간에서 옮긴 경우는 이희범 전 장관과 김종갑 전 차관, 홍석우 전 중기청장 등 많지만 테헤란로 모임은 과장급 이하들의 모임이다. 28회의 선두주자였던 최민구 하이닉스반도체 상무와 김성원 두산중공업 과장, 이진한 김&장 변호사 등 10여명이 모인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 청문회 때 언급되기도 한 '울고'와 '앙고'도 있다. 중앙고-서울대 출신의 '앙고' 모임은 조환익 전 차관과 고정식, 안현호, 이창한, 정만기 등으로 이어진다. 서울고-서울대 출신의 모임인 '울고'는 인품이 좋은 김영주 전 장관에 따라 오영호 전 차관, 임채민 전 차관 등이 중심축을 이룬다. 한때는 '울고, 앙고' 논란도 있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현재는 거의 유명무실하다.

또 해외유학으로 박사가 많은 지경부는 연수를 어디로 갔다 왔느냐에 따라 나눠지기도 한다. 하버드대학 출신이 가장 많고, 미주리대학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영국 유학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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