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값 7낸來 최고 랠리지속 `촉각`

지난 주말 달러 약세와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금값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 향후 이 같은 금랠리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값은 지난 한주 동안 4.6%상승, 세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지난 2002년 2월 이후 20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 한해동안 상품 시장의 랠리가 두드렀으며 이중 특히 금값은 25%나 뛴 상태다. 특히 달러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기록, 유로권 바이어들이 달러 표시의 금을 더 싼 값에 살수 있게 된 것도 최근 금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지난 24일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금 12월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20(1.1%)오른 389.20달러로 마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증시 상승세 역시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 금 시장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샘 캐피털 LLC의 금 선물 트레이더 스콧 모리슨은 “적어도 당분간은 증시가 상승 추세로 완전히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분명이 금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공급 감소와 여전히 불투명한 지정학적ㆍ경제적 국제 환경도 금 가격 상승을 낙관하는 또 다른 이유다. 세계 3위의 남아프리카 금광 업체 앵글로 골드의 최고 금융 담당자 제이미 소칼스키는 “새로운 금광을 개발하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며 “최근 들어 금광 업체들은 새로운 금광 개발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투기 세력들까지 가세,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9월초 금 선물 거래량은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금 가격이 온스당 4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헤지펀드 마케팅 담당자 마이클 귀도는 “모든 트레이더들이 금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던 주식시장에서 연말을 맞아 그동안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경우 증시는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이 경우 금값은 온스당 400달러 이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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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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