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코스맥스가 중국 매출 급증과 광저우 신공장 가동으로 2015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맥스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코스맥스가 국내에서는 2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지만 경쟁사보다 빠르게 진출한 중국에서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내 신공장 가동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현지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2009년 매출액 14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0년 252억원, 2011년 409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9.1% 급증했다. 올해는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코스맥스차이나의 2012년 예상 매출액은 55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6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광저우 공장이 신규 가동으로 증설 효과가 반영되면 성장세에 더 강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4,000만개의 기초ㆍ색조제품 추가생산이 가능해져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내년 광저우 신공장 매출액 80억원을 반영할 경우 코스맥스차이나의 매출액이 85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코스맥스바이오(전 일진제약)의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7년 인수 당시 적자였던 건강기능식품사인 코스맥스바이오는 인수 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3ㆍ4분기 매출액(43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나 급증했고, 순이익(34억6,000만원) 역시 21.2% 늘어났다. 특히 오는 2014년 제천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코스맥스바이오의 생산능력은 현재 800억원에서 최대 1,600억원까지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경우 내년 광저우 신공장 가동, 2014년 코스맥스바이오 증설, 2015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시장 공략으로 지속적인 성장 로드맵을 가진 회사로 이 같은 로드맵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설비 투자 등으로 올 4ㆍ4분기에는 일시적인 수익성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4ㆍ4분기 중국 광저우 공장 준공, 인도네시아 공장 인수가 집중돼 이와 관련된 간접비용(overhead cost)이 단기적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9억원, 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91%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