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주가추이 분석결과 수익률 견인효과 커<br>'BBB+' SK케미칼·금호전기·대상 눈여겨볼만
“예비 A학점 기업들에 주목하라.”
기업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주가도 따라 오르기 마련이지만, 특히 신용등급 BBB+이던 기업이 한 단계 위인 A-로 올라설 경우 주가 견인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25일 최근 3년간 상장기업들의 신용등급 변화에 따른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3년 4월 이후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향조정된 29개 기업의 주가가 3개월 후 코스피지수 대비 16.78%포인트, 6개월 후에는 25.25%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신용평가사로부터 BBB+ 등급을 받고 있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경우 주가가 상당폭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BBB+ 등급이 매겨진 상장사는 SK케미칼, 금호전기, 대상, 데이콤, 한화석유화학, 현대건설, 현대상선 등 총 25개. 특히 한국캐피탈과 한진, 현대건설 등 3개 기업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전용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들은 향후 등급 상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승한 13개 기업도 등급 조정이 향후 주가 상승에 큰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A- 등급 기업의 신용등급이 오른 직후 해당 주식을 매수해 3개월 간 보유했을 경우 코스피 대비 평균 9.98%포인트, 6개월 후에는 13.05%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5개 A-등급 기업 중에서는 LG텔레콤과 현대미포조선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반면 이미 높은 등급을 확보한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 추가 상승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에서 AA-로 상승한 기업의 경우 3개월 후 주가수익률이 오히려 지수대비 떨어졌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