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란주점·룸살롱 또 '울상'

한전, 법인카드 사용제한…다른 공기업도 뒤따를듯

‘단란주점ㆍ룸살롱에 봄날은 없다.’ 한국전력이 올초부터 법인카드의 유흥업소 사용을 금지하고 다른 공기업도 이를 시행할 계획이거나 검토 중이어서 단란주점ㆍ룸살롱 등은 지난해 성매매특별법 시행에 이어 제2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들 유흥업소는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법인카드 고객에 의존하고 있다. 한전은 20일 카드회사에 유흥업소 등 특정업종 가맹점에서는 법인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올해부터 거래제한을 요청해놓았다고 밝혔다. 한전은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적절한 예산집행으로 인한 부패요인을 제도적으로 차단한다는 취지 아래 이 같은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패방지위원회가 공기업 분야 제도개선 방안으로 ‘클린카드제’를 권고하고 있어 공기업 상당수가 조만간 한전의 뒤를 따를 전망이다. 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며 한국수력원자력 등 다른 자회사도 적극 검토 중이다. 법인카드 거래제한업종은 단란주점ㆍ나이트클럽ㆍ룸살롱 등 유흥업과 이발소ㆍ안마시술소 등의 대인서비스업, 골프연습장ㆍ카지노ㆍ당구장ㆍPC방 등이다. 이에 대해 M단란주점의 김모 부장은 “불황에 특별법까지 겹쳐 매상이 뚝 떨어졌는데 법인카드 사용 마저 제한이 확대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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