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러리스 카메라 주도권 경쟁 뜨겁다

올림푸스·삼성·파나소닉등 신제품 잇따라 출시<br>휴대성·성능 좋아지면서도 가격은 하락세로

한국올림푸스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인 ' 펜(PEN) E-PL2'를 선보였다. /이호재기자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연초부터 치열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펜(PEN) E-PL2'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선보인 '펜 E-PL1'의 후속작으로, 3인치 액정화면에 1,23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업계 최초로 사람의 눈동자에 초점을 맞추는 '눈동자 인식 오토포커스'와 촬영한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아트 필터' 기능을 지원한다. 별도로 판매하는 블루투스 방식 액세서리 '펜팔'을 활용하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호평을 받았던 미러리스 카메라'NX11'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기존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적용된 것과 같은 크기의 1,460만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 풍부한 색상과 섬세한 화질을 지원하며 독자 개발한 기능조절 렌즈인 '아이펑션(i-Function)' 렌즈를 채용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등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 밖에 넓은 화각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모드', 촬영 장소의 소리를 저장해주는 '사운드 캡처'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파나소닉코리아도 지난달 말 초소형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GF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앞서 출시한 '루믹스GF1'의 후속제품으로, 풀HD 동영상과 3차원(3D)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1,306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장착했으며 얼굴인식촬영, 자동먼지제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미러리스카메라는 기존 DSLR 방식 카메라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하는 거울을 제거해 크기를 줄인 것이다.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DSLR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해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업체들의 출시 경쟁이 잇따르면서 가격도 크게 내려가는 추세다. 대다수가 과거 필름 카메라 디자인을 채용해 실제 촬영 시 느끼는 감성적인 만족감도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DSLR 카메라와 렌즈 호환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코리아가 '알파 넥스 시리즈'로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이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올 연말에는 그동안 DSLR과 콤팩트카메라에 주력해왔던 캐논과 니콘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성과 성능을 앞세운 미러리스 카메라가 카메라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며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기존 콤팩트 카메라 사용자와 DSLR 고객을 모두 흡수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