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 아파트 경매 고가 낙찰 잇달아

대치 은마·도곡 타워팰리스등<br>감정가보다 높은 가격 응찰도


주택거래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고가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치동 은마,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일부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응찰자도 나타났다. 28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에 나온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9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6명의 응찰자가 몰린 끝에 감정가 8억5,000만원보다 5,150만원 높은 9억15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함께 첫 경매가 실시된 도곡동 타워팰리스 165㎡ 역시 감정가인 29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90%를 넘어서는 낙찰사례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에만 사람들이 몰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차례 유찰돼 22일 중앙지법에서 최저가 4억4,000만원에 나온 청담동 청담현대아파트 60㎡는 무려 13명이 몰려 결국 5억3,666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 5억5,000만원에 육박한 금액이다. 대치동 쌍용아파트 96㎡ 역시 13명이 입찰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 9억원의 95%인 8억5,65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시장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그동안 관망하던 큰손들 사이에 강남권 우량물건을 중심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강남구 아파트의 주요 경매지표도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매에 나온 강남구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4%가 낙찰됐다. 이는 11월의 36.8%에 비해 큰 폭으로 뛴 것이다. 물건당 경매 응찰자 수 역시 7.9명으로 11월의 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강 팀장은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찰가율이나 입찰경쟁률이 낮은 편이어서 경매에서도 강남ㆍ비강남권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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