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6조원 해외 자금 유입 기대"

21일 FTSE 선진지수 정식 편입

"FTSE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약 213억 달러(약 26조원)의 해외 투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광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1일부로 한국 자본시장이 FTSE선진지수에 정식 편입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FTSE선진지수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지수(Index)로,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시장의 바로 아래단계인 준 선진시장에 포함돼 있다. 이 본부장은 "FTSE선진지수 편입은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증시의 대외신인도가 향상돼 선진증시 수준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7월 기준 선진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은 21.9배인 반면, 우리 증시는 17.5배로 FTSE선진지수 편입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FTSE선진지수에 포함되는 구성종목은 10월1~2일께 공표될 예정으로, 현재 FTSE준 선진시장지수에 편입된 삼성전자ㆍPOSCO 등 107개 종목 대부분이 선진지수에 그대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들 종목 모두 FTSE선진지수가 요구하는 유동성ㆍ시가총액ㆍ유통주식수 부문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FTSE선진지수 편입이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닉 프라이스 피델리티자산운용 매니저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진지수에 편입되면)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의 '이머징마켓(신흥시장)'매력이 사라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게는 유리하지만, 상대적으로 롯데쇼핑과 같은 기업에게는 불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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