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10년까지 5大그룹 목표

금호그룹 '박삼구회장 체제' 본격 출범 >>관련기사 재계 서열 9위인 금호 그룹에 '박삼구 체제'가 본격 개막됐다. 박삼구 금호 그룹 회장은 2일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금호를 오는 2010년까지 5대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연내 구조조정 작업을 매듭지은 뒤, ▦생명공학 ▦신소재 ▦물류 등을 3대 신규 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3대 핵심산업 설정 박회장은 5대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개략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기본 전제는 내부유보(현금)를 충실히 하는 것이다. ▦생명공학 ▦신소재 ▦물류사업 등 3대 신규 업종도 밝혔다. 항공과 고속, 렌터카, 콘도 등 종전 사업을 최대한 키우되, 업종내 1위를 하지 못하는 기업은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다. 박회장은 지난 80년~84년 과감한 구조조정 덕분에 88년 아시아나항공의 면허를 따냈던 사례를 들어 현재의 구조조정을 통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란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또 ▦합리경영 ▦윤리경영 ▦인재경영 ▦전략경영 등 4대 경영전략도 내놓았다. 인재경영 차원에서 해외 MBA출신을 적극 스카우트하고 전문가 양성교육 등을 통해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를 병행해 키우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직원 급여도 동종 업계내 최고의 대우를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다소 늦어질 듯 그러나 박 회장은 그룹의 구조조정은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타이어 매각을 비롯, 공항서비스터미널 등도 이달 안에 끝낼 방침이었다. 박 회장은 이달 말까지 큰 줄기를 잡을 수 있지만 세부작업 등을 감안할 때 연내에나 매듭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박 회장은 그룹의 향후 진로와 관련, "고 박정구 회장이 갖고 있던 지분은 아들인 철완씨가 상속 받지만 3세 경영을 논할 때가 아니다"며 "4형제가 동등 지분으로 합의에 의해 공동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형제 상속의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고 언급, 박찬구 유화 사장이 본인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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