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수행원에 컵라면·구급약 담은 '서바이벌 킷' 제공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는 24년 만에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10일(이하 한국시간) 숙소호텔에 도착한 공식 수행원과 취재기자들은 ‘특별한 가방’을 건네 받았다. 비상식량과 구급약을 담은 일명 ‘서바이벌 킷’(survival kit)이다. 여기에는 컵 라면 4개ㆍ즉석 햇반 4개ㆍ생수ㆍ모기 퇴치 스프레이ㆍ살충 모기향ㆍ반창고ㆍ해열 진통제 등이 담겨져 있었다. 말라리아나ㆍ황열병 등 풍토병 감염을 막기 위해 특별히 이번 대통령 순방 전세기 운항사인 대한항공(KAL)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서바이벌 킷’은 반기문 외교ㆍ정세균 산자ㆍ추병직 건교부 장관 등 수행 장관들은 물론 모든 청와대 비서진과 정부 관계자ㆍ취재 기자들에게 제공됐다. 순방단이 2박3일간 체류하는 행정수도 아부자는 치안 상태가 불안해 외국인이 안심하고 외출하기가 어려운데다 말라리아 모기에 물릴 우려도 있는 위험지역. 외교부는 카이로에서 아부자로 향하는 특별기내에서 ‘나이지리아는 기후가 열악하고 말라리아 등 악성 풍토병과 치안이 불안한 특수위험지역이기 때문에 숙소이외 지역으로의 개별행동 또는 외출 등을 삼가야 한다’는 유의사항을 적은 전단을 수행원과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 순방 준비를 위해 나이지리아에 선발대로 도착, 2∼3주 가량 현지에 머물러온 외교부와 국정홍보처ㆍKAL 직원 4∼5명이 고열, 설사 등 말라리아 감염 증세를 호소해 순방단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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