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회심의 일착, 백64

제7보(141~164)

[韓·中·日 바둑영웅전] 회심의 일착, 백64 제7보(141~164) 이창호가 41로 슬그머니 물러선 것은 부득이한 조치였다. 마음 같아서는 참고도의 흑1로 따내어 패를 방지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백대마가 더욱 쉽게 살아가게 된다. 참고도의 백4가 기사회생의 묘착이 되는 것이다. 흑5에서 7로 차단해 보아도 백18까지 되고 보면 A와 B가 맞보기가 되어 백대마가 프리미엄까지 얻으면서 살아 버린다. 백42로 패가 났는데 흑에게는 팻감이 없다. 한편 백에게는 좌변의 흑대마를 위협하는 팻감이 몇 개 있고…. 흑47은 51을 염두에 둔 수. 백대마를 곱게 살려주는 대신 우변을 통째로 다 차지하면 아직 해볼 만하다고 본 조치였다. “정말로 그게 다 집이 되면 백이 진다. 하지만 곳곳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흑이 아주 바쁜 형편이다.” 검토실의 서능욱9단이 하는 말. 송태곤은 백52로 흑진의 약점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56, 58이 수를 내는 요령. 그리고 회심의 일착 64가 놓였다. “정확하네. 그것으로 끝. 흑진이 무너졌다.” 검토실은 백승을 선언하고 있었다. 흑에게는 저항 수단이 정말 없는 것일까. (46…43의 위. 48…43)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12-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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