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의 발광다이오드(LED)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문으로 만드는 예스코(YESCO)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예스코는 94년 전통의 간판 제조업체인 '영일렉트릭사인컴퍼니'의 디지털 사이니지 부문 자회사로 지난 1988년 설립됐다. 런던 피커딜리 광장의 옥외 광고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윈호텔·코즈모폴리턴호텔·아리아호텔의 옥외 대형 광고판을 비롯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2,000개가 넘는 광고판을 설치했다.
LED 디지털 사이니지는 도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예스코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판매망을 LED 기술력과 결합시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스코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이후 8번째로 사들인 업체다.
삼성전자는 향후 주력 사업으로 기업간거래(B2B)·소프트웨어(SW)·플랫폼·사물인터넷(IoT) 등을 꼽고 있는 만큼 이들 분야에서 추가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스코를 포함해 삼성의 M&A는 비교적 작은 규모"라면서 "전사 차원의 큰 밑그림보다 개별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나 신사업 탐색을 위해 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