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인력감축 협의

대우車 인력감축 협의 이르면 이번주중 '경영혁신위' 구성 대우자동차 노사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위한 협의에 나선다. 하지만 6,000~7,000명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회사측의 입장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노조의 이견으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12일 앤더슨측과 미팅을 갖고 구조조정 방안을 조율한데 이어 1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설명했다. ◇1조원 규모의 자구계획=대우차 관계자는 이날 "내년 9,900억원의 자구계획을 마련중이다"며 "인건비 부분은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조조정안은 지난 10월 말 회사측이 발표한 인건비 1,000억원 절감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에 비해 1,000억원가량 많은 규모. 대우차는 1차 자구안에서 내년에 생산 73만대, 매출 6조원으로 잡았으나 이번에는 생산 56만대, 매출 4조8,000억원으로 20%가량 낮췄다. 하지만 이마저 최근 내수ㆍ수출이 절반 이상 감소하고, 내년도 신차 발표 연기와 연구개발비 투자 감축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 또 협력업체 납품가 대폭 인하 등 원가절감도 강도높게 실시할 계획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인력감축 규모=회사측은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순환휴직 등을 통해 내년 2,3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1만9,000여 임직원 중 자진 퇴사자와 1,000여명의 사무직을 포함해 7,000여명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번 자구안 발표시 1,0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3,000∼3,500명의 감원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었다. 아더앤더슨측이 '7,000명 감축'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회사측은 인력감축 추진과 관련, 가능하면 희망퇴직을 실시해 소정의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부평공장의 향방=부평공장은 일단 생산량을 줄이되 가동은 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생산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더욱이 아더앤더슨측이 부평공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얘기도 있고 GM측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부평공장의 향방은 안개속이다. 공장의 생산규모는 곧 감원과 직결돼 노사간에 민감한 사안이 되고 있다. ◇갈길먼 구조조정=대우차 구조조정은 노조와의 합의가 가장 큰 관건이다. 노조는 인력감축 추진보다 사업구조조정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도 최근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구조, 부품 및 제품가격, 인력 등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사측과 합의한 상태여서 마냥 인력감축을 반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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