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능대학 졸업생 “100% 취업“

최근 대졸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졸업생들이 6년 연속 전원 취업을 한 대학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대학은 지난 98년 직업 전문 교육기관에서 2년제 국책대학으로 전환한 학교법인 기능대학(이사장 손일조). 19일 기능대학에 따르면 전국 23개 기능대학의 올 졸업 예정자 6,551명 가운데 군입대과 진학 등 비취업 대상자 1,788명을 제외한 4,763명중 96.7%인 4,604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여기에다 기업들이 올해 구인을 요청한 숫자가 졸업 예정자의 4배에 달하고 있어 현재 미취업 학생들도 졸업전까지 모두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항공기능대학 항공전자과의 경우 졸업예정 33명 가운데 군입영 4명과 진학 5명을 제외한 24명 전원이 `LG이노텍`과 `삼성탈레스` 등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에 취업이 확장됐다. 이들 가운데 94%는 자격증도 갖고 있다. 이처럼 기능대학 졸업생들이 산업현장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매년 기업체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교과과정에 반영, 철저히 현장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 전문대학에서 고비용 등의 이유로 양성을 기피하는 국가기간산업 및 신기술 관련 분야의 교육을 실시하고 교원들의 신기술 습득을 위해 교원 현장 장기연수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100% 취업에 한몫하고 있다. 취업이 확정된 졸업예정자의 경우 전공분야에 취업한 비율이 95%로 나타났다. 회사의 규모별로는 종업원 300명 이하 중소업체 취업비율이 90%였고 특히 근로자 10~100명인 업체가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졸업생들의 평균임금은 초봉 기준으로 월 118만원, 연봉 1,400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월평균 106만원에 비해 12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98년 학교법인으로 인가를 받은 이래 매년 100%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적어 실습 위주의 소수 정예 교육이 가능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23개 기능대학은 현재 신입생을 모집중이며 자세한 모집 계획은 홈페이지(www.kopo.or.kr)에 실려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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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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