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배당 갑부로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이 1위를 차지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배당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받는 배당 갑부는 모두 13명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재벌닷컴이 5일까지 배당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 71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2013회계연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6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당금 수령액이 10억원 넘는 배당 갑부는 199명에 달했다. 또 1억원 이상을 받는 부자들도 1,0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 넘는 배당금을 받는 주주 가운데 여성은 222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 100억원 이상 ‘배당갑부’…삼성·현대·LG·CJ 재벌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 1,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챙겨 배당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에서 1,078억6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늘어나면서 이 회장의 올해 배당금도 작년보다 4.4% 증가했다.
배당부자 4위에 오른 이 회장 부인 홍라희 관장(154억9,000만원)과 1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20억2,000만원)의 배당도 각각 100억원을 넘었다. 홍 관장와 이 부회장은 배당금이 작년보다 78.8%나 불어나 올해 100억원대 배당부자에 등극했다. 이로써 이 회장 일가족 3명이 주식 보유 계열 상장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총 1,353억7,000만원에 달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2.4% 증가한 495억원으로 배당금 순위는 2위를 기록했다.
배당금 순위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19.9% 늘어난 285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작년보다 1.6% 증가한 228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0.8% 줄어든 192억2,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5위에 머물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12위)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45% 늘어난 118억3,000만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의 배당금은 각각 154억4,000만원, 107억2,000만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0%, 47.6% 줄어들었다.
지난해 100억원대 배당 갑부에 올랐던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과 김상헌 동서 회장의 올해 배당금은 각각 92억6,000만원, 74억5,000만원에 그쳐 100억원대 배당 갑부 명단에서 빠졌다.
◇ 홍라희 관장 여성 배당 갑부 1위…미성년자·연예인 배당부자는?
배당 갑부들 가운데 여성은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관장이 1위를 차지했다.
홍 관장의 배당금은 154억9,0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작년보다 2.1% 줄어든 89억4,000만원의 배당금으로 2위에 올랐다.
여성 배당부자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기원씨가 78억8,000만원을 챙기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 주원씨와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도 각각 28억8,000만원, 24억7,000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서태선 진로발효 이사(20억6,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 미정씨(19억7,000만원),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19억원), 박혜원 오리콤 상무(17억5,000만원) 등도 여성 배당부자 대열에 올랐다.
올해 1억원 이상 배당부자 중 20세 미만 미성년자도 14명 포함됐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이 올해 10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기록했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아들(6억5,000만원)과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장남(3억6,000만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의 딸(2억6,000만원) 등 10대 미성년자들도 수억원대 배당금을 받는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연인으로 알려진 구소희씨도 올해 1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구씨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로 LS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