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털시장 판도 '변화의 바람'

네이트 '시맨틱 검색' 발판 삼아 점유율 첫 10% 돌파<br>네이버·다음은 2~3%P 하락… 검색시장 쟁탈전 가열 예고


포털 시장에 판도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검색시장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는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는 새로운 검색 수단 '시멘틱 검색'을 발판으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트의 12월 두번째 주(12월7~13일) 통합검색 점유율은 10.23%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의 벽을 넘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이 5%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국내 최대포털인 네이버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10월까지만 해도 65%를 넘었지만 최근 63.13%까지 떨어졌고, 다음 역시 23%에서 20%로 3%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초기화면 뿐만 아니라 각 분야별 검색과 Q&A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검색점유율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네이버와 다음의 전체 검색점유율은 66%와 21%에서 각각 64%와 19%대로 2%포인트 정도 내려간 반면, 네이트는 5%에서 9%로 4%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네이버와 다음을 이용하던 누리꾼들이 네이트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검색시장의 판도 변화는 네이트가 최근 도입한 '시맨틱 검색'의 효과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 대부분의 견해다. 시맨틱 검색이란 한 단어를 입력하면 그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 여러 검색결과를 도출해 주는 검색 기법이다. 예를 들어 '나이'를 검색하면 해당 단어 뿐만 아니라 '연세' '춘추' 등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모두 찾아주는 것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여러 단어를 반복해 찾지 않고 한번 검색으로 모든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고 바로 이것이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네이트의 약진으로 앞으로 검색시장 쟁탈전이 앞으로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검색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는 검색기법 개발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 준다는 콘셉트가 누리꾼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간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이를 계기로 개인화 검색, 실시간 검색 등과 같은 보다 쉽고 빠른 검색방법도 더욱 빠르게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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