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업계 "카탈로그 마케팅 짭짤"

VIP등 맞춤형 DM 발송… 와인 매출 최고15% 증가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쇼핑이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등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쇼핑이 만개한 가운데서도 카탈로그 등 전통적 방식의 아날로그 쇼핑이 쏠쏠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체들이 카탈로그를 통한 아날로그 쇼핑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카탈로그의 진화된 형태인 다이렉트 메일을 VIP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이렉트 메일(Direct Mail)은 상품소개 및 할인쿠폰 등이 들어있는 소책자를 고객의 집에 우편으로 배송하는 것으로 불특정다수에게 배포되는 전단과 달리 고객특성에 맞춘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마케팅이 점차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매스마케팅에서 우수고객 등을 위한 타깃마케팅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DM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VIP고객, 신규아파트 입주고객, 신규 및 휴면회원 관리를 위해 상품소개와 할인쿠폰이 들어간 DM을 매월 발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인점과 편의점 등에서는 통신판매의 원조격인 카탈로그를 통해 쏠쏠한 부수입을 챙기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시즌 와인카탈로그를 통해 지금까지 추석 와인세트 매출의 4.2%를 일으켰다. 이는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홈플러스 10개 점포의 일주일치 와인판매 금액에 해당한다. 홈플러스 와인담당 오미경 대리는 “20~30대 젊은 층에 한정된 온라인과 달리 전통적 방식의 카탈로그 판매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쇼핑채널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대구, 거제도 등 와인숍이 흔치 않은 지방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카탈로그를 통해 협소한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취급품목 수를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2년 전부터 디지털카메라, MP3, 캠코더 등 가전제품에 대한 카탈로그 판매로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추석, 설 등 명절은 물론 발렌타인데이,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판촉에 카탈로그를 활용해 여행상품, 발맛사지기, 명절선물세트 등을 판매,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GS25 역시 명절마다 매장에 카탈로그를 비치해 지난해 추석의 경우 6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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