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류열풍 식지 않았다

‘국제방송영상견본시 2008’<br>45개국 1,100개 업체 참여<br>국내 방송콘텐츠 구입 열기

‘BCWW 2008’이 45개국 1,100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고 규모로 열렸다. 유인촌(왼쪽 여덟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외 방송관련 주요 인사들이 3일 서울 코엑스에서‘제8회 국제방송국제방송영상견본시’ 개막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류 열풍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3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08'은 국내 지상파 4사 KBS, MBC, SBS, EBS는 물론 영국 BBC월드와이드, 중동 알자지라, 일본의 NHK 등 전 세계 45개국 1,100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하며 한류 열풍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가 국가 예산 13억원을 지원받아 매년 9월에 개최하는 BCWW는 올해 8회째를 맞아 초청 대상을 늘리면서 아시아 최대의 방송 영상물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다매체 다채널의 방송환경 변화 속에서 방송업계의 콘텐츠 경재력 확보가 중요한 가운데 지난해 보다 높은 계약 실적을 올리는 등 여러 면에서 이번 행사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 된다. KBI측은 "지난해 계약 실적이 약 160억원을 이뤘는데 올해는 이 보다 훨씬 높은 수출 성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집계는 10일께야 나올 전망이다. ◇ 한류 시장, 오일 달러까지 넘봐=이번 BCWW2008은 기존 일본ㆍ중국ㆍ대만 등 일부 특정 지역에만 한정됐던 한국 방송시장을 '오일 달러'로 대표되는 중동시장까지 확장했다는 측면에서 큰 성과로 분석된다. 국내 방송 콘텐츠를 구매하기 위해 카타르ㆍ요르단ㆍ오만ㆍ예멘ㆍ레바논ㆍ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 바이어가 역대 행사 최초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중동 뿐만 아니라 스페인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 한류 열풍이 미치지 못한 지역의 여러 해외 바이어들도 국내 콘텐츠를 구입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한 행사 만큼 수출 소식이 잇따른 이번 행사에서 국내 참여 업체 중 KBS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일본 현지 계열사인 KBS재팬을 통해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2TV '돌아온 뚝배기'를 포함해 290편 분량의 드라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일일 드라마 판매는 스타에 의존한 미니시리즈만이 '바잉파워'를 지닌다는 일부의 선입견을 깬 의미 있는 계약이다. 권오석 KBS 글로벌전략팀장은 "이번 일일극 판매는 해외시장에서 한류스타 캐스팅에 크게 의존한다거나 대형화로 치닫고 있는 드라마 제작풍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따뜻한 가족 중심 스토리를 가진 한국의 일일연속극이 일본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KBS의 인기 일일연속극이 일본 내에서 새로운 한류의 흐름을 창출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미디어 미래' 다양한 조명 이뤄져=BCWW2008에서는 '미디어 미래'에 대해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도 이뤄졌다. 특히 벤 멜델슨 미국 양방향TV협회 회장은 '크로스 미디어 시대, 영상산업의 미래' 주제 컨퍼런스에서 "콘텐츠 유통의 주도권을 갖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변화에 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제 사례를 통해 향후 미디어 산업의 성공전략에 대해 통찰력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양방향 TV의 새 흐름, 그 도전과 응전' 세션에서는 오라클(Oracle)의 크리스 장(Chris Jang) 수석 디렉터가 콘텐츠 이용형태의 다변화 현상에 대해 짚은 후 오라클의 성공 사례를 통해 한국 뉴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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