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판매사원 전원 철수/옷값 인건비만큼 더 싸게최근 불황으로 가격파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할인매장 내에 또다른 할인코너를 갖춘 점포가 등장했다.
모피 의류로 유명한 (주)진도는 본사가 위치한 구로공단 지역에 상설할인매장인 「진도프라자」를 운영중인데 매장내 일부를 「창고형 셀프매장」으로 전환, 가격파괴를 선도하고 있다.
진도프라자가 위치한 구로공단 지역은 의류 상설할인매장이 밀집한 일명 아웃렛 상점가 거리. 진도측은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을 자사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0월24일 매장규모를 기존의 2백50평에서 5백평으로 증축했다. 또 이 가운데 1백20평 규모의 창고형 셀프매장은 추가할인 혜택을 내세워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창고형 셀프매장은 말 그대로 셀프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판매원이 없다. 마치 슈퍼마켓처럼 소비자는 매장에서 직접 옷을 고른후 계산대에서 계산만 하게 된다. 진도프라자 관계자는 『1백20평 정도면 6∼7명의 판매원이 필요한데 이들 판매원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판매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진도측은 앞으로 셀프매장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으로만 판매, 창고형 할인점의 개념을 본격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
제품 할인율은 일반의류가 40∼60%, 모피 신상품의 경우 20∼25%, 무스탕이 40% 정도이며 셀프매장은 최고 80%까지도 할인율이 적용된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상오10시∼하오7시)되며 바로옆의 진도 본사에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대수도 2백∼3백대 정도 된다. 또 진도프라자 구로점 내에 모피의 애프터서비스, 수선, 개조, 세탁, 보관 등이 가능한 소비자상담실을 운영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진도측은 구로점의 창고형 셀프 매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인천점, 부평점 등의 상설할인매장에도 셀프매장을 입점시킬 방침이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