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불성실 공시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 현재까지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 업체는 모두 14개사로 지난 5월(3곳)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심사 받고 있는 업체도 6개사에 달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는 소송이나 횡령 등 악재에 대한 지연공시나 대형 계약의 취소 등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공시를 번복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올리브나인의 경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3.17% 상승했지만 이달 7일 유상증자가 실패로 돌아가자 4% 이상 급락했다.
한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더라도 고의가 아닌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있어 실적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더라도 무조건 투자를 기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실적이 양호한 기업이 외부여건에 의해 불성실 공시를 할 수도 있는 만큼 공시 내용과 실적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