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크게 위축됐던 중소기업 창업이 경기회복세를 타고 급격히 늘고 있다.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덕규·金德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공장설립 승인을 받은 업체수는 6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14개사)보다 무려 3배가 늘어났다.
공장설립 승인수가 늘었다는 것은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이 많이 생겨났다는 의미로 경기호전 영향이 산업현장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단공 공장설립대행센터 관계자는 『공장설립 승인 업체수가 지난해는 월평균 30~40개사에 그쳤으나 올해는 120개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장설립승인 업체중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신설업체도 모두 401개사나 돼 작년 같은 기간(162개사)보다 245%가 늘어났다.
이처럼 창업이 늘고 있는 것은 국가산업단지 공장가동률이 80%를 넘어설 만큼 경기가 회복됐고 행정규제개혁과 제도개선으로 기업창업을 돕는 지원기능이 강화된 때문이라고 산단공은 분석했다.
중소기업 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구인과 구직도 활발해졌다. 산단공 취업알선센터는 올 상반기 1만1,065명을 알선, 지난해 같은기간(4,756명)의 2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도 761명에서 1,930명으로 늘었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