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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26ㆍ투어스테이지)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이뤄냈다. 게다가 박성준(27)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한국 남녀 골프가 일본 그린을 동시에 접수했다.
안선주는 1일 일본 홋카이도 가쓰라GC(파72ㆍ6,480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 아나이 라라(일본)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던 안선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그는 지난주 CAT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 동시 달성은 JLPGA 투어 사상 최초다.
일본무대 통산 13승째. 우승상금 1,800만엔(약 2억원)을 받은 안선주는 시즌상금 랭킹 15위에서 6위(5,173만엔)로 올라섰다. 올해 J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은 6승으로 늘었다.
이날 안선주는 2번과 3번, 7번과 8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0번과 12번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벌인 그는 중반 이후 대만 선수인 테레사 루(26)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안선주보다 2타 뒤진 채 출발한 테레사 루는 10번홀 이글 등 15번홀까지 7타를 줄여 1타 차로 압박했으나 14번홀 버디로 쐐기를 박은 안선주를 막지 못하고 2타 차 2위(9언더파)로 마쳤다. 선두였던 아나이는 7위(4언더파)로 떨어졌다.
안선주는 2006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뒤 2010년부터 JLPGA 투어에 진출, 2010ㆍ2011년 상금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4차례 톱10에 들었지만 6월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는 캐디가 방위 측정기구를 사용한 탓에 실격을 당하는 불운도 겪은 뒤 연속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박성준은 후쿠오카현 게야GC(파72ㆍ7,150야드)에서 열린 JGTO 바나H배 KBC오거스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태풍 영향으로 대회가 54홀로 축소된 가운데 황중곤(21)이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는 2011년 배상문(27ㆍ캘러웨이), 지난해 김형성(33ㆍ현대하이스코)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박성준은 대회 축소에 따라 우승상금 2,200만엔의 75%인 1,650만엔(약 1억8,600만원)을 받았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성준은 2010년 일본에 진출, 올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이어 평균타수 2위를 달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이아몬드컵 공동 2위, 지난주 간사이 오픈 준우승 등을 거둔 그는 상금랭킹 3위로 점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