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FTA 체결 최대 수혜 업종은 車

EU·페루와 발효후 수출 91%·31% 늘어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는 역시 자동차.'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해당 나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FTA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보면 유럽연합(EU)과 FTA가 발효된 지난 7월 이후 4개월간 EU로의 자동차 수출액이 18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나 급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20% 증가했다. EU 전체 자동차시장이 유로존 재정위기로 7월에 작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고, 8월엔 7.7%, 9월 0.6% 성장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대 유럽 자동차 수출은 괄목한 만한 실적이다. 한ㆍEU FTA로 10%인 승용차 관세는 3~5년 이후 순차적으로 철폐된다. 2004년 4월 FTA가 발효된 칠레 역시 마찬가지다. 승용차ㆍ자동차부품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FTA 발효 이전인 2003년과 비교해 지난해 승용차 수출은 665%, 자동차부품은 129% 증가했다. 지난 8월 FTA가 발효된 페루의 경우 지난 8월 자동차 수출이 3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루가 우리 차에 부여했던 9%의 관세가 철폐돼 페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일본과 중국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재정부는 예상했다. 재정부는 아울러 한ㆍ미 FTA가 비준되면 미국 시장에서 우리 승용차의 관세 2.5%가 4년 뒤 없어져 일본과 유럽산에 비해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ㆍ미 FTA 발효 뒤 15년간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연평균 대미 수출이 7억2,2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재정부는 추정했다.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들도 주요 수출증가 예상 품목으로 꼽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확대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양축의 수레바퀴로서 동반성장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한ㆍ미 FTA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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