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부 실적호전주 내부자 거래의혹

최근 실적호전 발표에 앞서 주가가 급등한 뒤 실적발표 후 약세로 돌아서는 기업들이 속출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매매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지난해 실적호전과 올해 목표치를 밝힌 네오웨이브는 지난 10일과 13일 이틀 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뒤 14일에는 약세를 보였다. 또 신규등록주인 능률영어사는 지난 7일 지난해 실적치, 14일에는 올해 목표치를 발표하기 하루 전에 각각 6.9%와 11.7%(상한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텔로드는 지난 13일 오후 올해 경영계획과 매출목표를 발표하기에 앞서 오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호전 공시를 발표하기도 전에 주가가 급등한 기업은 일부 투자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뒤 공시 당일 매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실적호전 추정치를 발표한 뒤 당일 주가가 올랐지만 다음날 하락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디지아이ㆍ청람디지탈ㆍ코미코는 지난 16일 공정공시를 통한 실적발표로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다음날 약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 13일 실적을 발표한 이림테크ㆍ유일전자ㆍ세동도 실적호전에 소식에 강세를 보였지만 다음날 차익매물에 시달려야 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연초에는 실적호전을 보인 종목들이 2~3일 이상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당일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추격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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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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