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가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맥도널드와 KFC와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각) 맥도널드가 올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총 125개, 내년에는 150개 점포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맥도널드는 미국 내 800개 체인을 여는 것보다 중국 사업 확장에 우선 순위를 두고 올해 2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 만들어지는 점포의 절반 가량에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운전자가 자동차를 타고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내 KFC 매장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한 전략이다. 제프리 슈워츠 중국법인 사장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중국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앞으로 수년간 15%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시장에서 KFC가 단연 앞선 상황이다.
KFC의 중국 내 매장은 2,000여 개나 되지만, 맥도널드는 KFC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미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맥도널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7.9%였고, KFC는 두 배 수준인 34.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