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화재, 수백억 역외펀드 조성

제일화재, 수백억 역외펀드 조성 금감원, 이동훈회장 등 전.현직 경영진7명 출금요청 금융감독원이 제일화재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않고 수백억원의 역외펀드를 조성,1백여억원의 투자손실을 본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임재영 보험검사2국장은 11일 제일화재가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외화자금을 조성, 역외펀드를 만든 뒤 러시아 채권 등에 투자해 1백여억원의 손실을 본 사실에 대해 외환관리법위반 여부 등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임 국장은 제일화재가 역외펀드 조성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고 회계장부에 기재하지도 않았다며 금주중 검사를 끝낸 뒤 다음주초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제일화재가 역외펀드 자금을 러시아 채권.자산매입, 자사주매입 등국내 주식투자 등에 사용해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제일화재 이동훈 회장 등 전.현 경영진 7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동훈 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매부이자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이다. 금감원은 이 회장이 역외펀드 자금의 일부를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제일화재의 부실요인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혐의가 포착됐다"며 "해외거래여서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고 말했다. 제일화재는 이에 대해 지난 96년 적극적인 자산운용의 하나로 역외펀드를 설립,러시아채권과 경영권방어를 위한 자사주매입 등에 투자했으며 러시아의 경제사정이악화되면서 손실을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일화재는 "역외펀드는 정당한 투자이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외화밀반출이나이동훈 회장의 횡령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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