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화장품 이렇게 뜰 줄이야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이금희피부밥 등 제품력 있는 중소 브랜드 잇달아 대박<br>'입소문이 효자' 새 유통채널로 급부상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

조성아22 립스틱

TV홈쇼핑을 통해 독점 판매되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갈수록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파는 화장품 전문점 시장이 무너지고 대기업 위주로 재편된 가운데 유통망 장악력이 크지 않은 중소 기업들이 홈쇼핑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희뷰티의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은 지난 주말 GS샵의 1회 특집 방송에서 총 3만3,000세트를 판매하며 론칭 후 하루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화장품에 미용기기를 결합한 진동 파운데이션 시장을 개척하며 지난해 5월 첫 방송한 이후 출시 9개월 만에 매출 350억 원을 돌파한 이 제품은 이날 3만 세트 이상을 팔아 일일 매출로만 3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업체 관계자는 "비비크림 등 평소 쓰던 제품을 활용하거나 내장형 파운데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은 게 특징"이라며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오히려 자사 매출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킨케어 브랜드'이금희피부밥' 역시 최근 2시간 방송에서 10억 원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인기 몰이 중이다. 피부관리 전문가인 이금희 원장이 선보인 이 브랜드는 최근 롯데홈쇼핑을 통해 '곡물테라피 더블패키지'를 선보이며 1회 방송에 7,700세트를 판매했다. 이금희피부밥은 지난해 10월 롯데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총 6개월여 만에 10만5,000세트를 판매하며 매출 135억 원을 기록했다. 보리ㆍ참깨ㆍ율무ㆍ녹두 등 15가지 곡물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으로 보습ㆍ영양ㆍ주름 개선ㆍ각질관리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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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관계자는"전문가 브랜드로 고객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단시간 안에 홈쇼핑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원장이 이달 11일 GS샵을 통해 론칭한 '조성아22'는 최근 2번째 방송에서 50분 동안 7,500세트를 완판시키며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홈쇼핑 관계자는 "론칭 방송 때에도 500명 이상의 고객이 주문을 하지 못했는데 이날 방송에서도 종료 전에 준비된 제품이 모두 매진돼 22일 다시 방송을 편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성아22가 출시한 'C&T 블렌더'는 보습ㆍ자외선차단ㆍ안색개선 등 8가지 기능을 담은 파운데이션과 오일이나 펄 없이도 일명'물광 피부'와 같은 광채를 연출해주는 '물펄 볼류머'가 각각의 토출구에서 나와 사용 직전 섞어 쓰는 방식. 한번 사용으로 많은 제품을 사용한 효과를 대신해줘 인기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은 방송 시간이 한정돼 매출 확대에 제약이 있지만 브랜드의 특장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제품력은 있지만 유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했던 중소 브랜드들이 홈쇼핑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업계 주력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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