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맞벌이 신혼부부 주택자금 모으려면…

보험액 줄이고 적립식펀드 투자 더 늘려야<br>펀드 상품ㆍ지역 분산 적절한지 투자 포트폴리오도 재점검을<br>보험지출 월86만원 다소 많아… 외식비등 변동지출도 줄여야




Q. 맞벌이 부부로 남편과 저의 수입을 합치면 700만원이 넘습니다. 현재 결혼 7개월차이고. 남편은 매월 연금 60만원에 주택청약 30만원, 장기주택마련 4만원과 함께 보험 3개 30만원, 기타 60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금 25만원에 보험 18만원, 자동차 할부 35만원, 기타 50만원을 매달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각종 경조사비 및 생활비 100만원을 포함할 경우 한 달에 450만원 가량 지출하고 250만~300만원의 여유가 생깁니다. 이 중 200만원은 펀드에 넣고, 나머지 여윳돈은 은행에 비과세로 자유적금을 넣고 있는데요. 2013년3월에 전세계약 만기라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계획도 있습니다. 현재 3,000만원 정도의 현금이 있고, 전세가는 1억1,000만원. 산본 30평형대는 3억원 정도 하는데요. 지출이 많다는 판단이 드는데, 집을 구입하기 위해 어떤 방식의 자산운용을 해야 할지요. A. 결혼이라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지 7개월이 되셨는데요, 신혼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회를 통해 현재 재무상태를 점검해보는 의뢰인의 꼼꼼함을 우선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개인적인 지출관리만 꼼꼼히 챙긴다면 종자돈 마련이 훨씬 더 쉬울 수 있지만, 자녀에 대한 비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신혼 시기도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시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의뢰인의 현금흐름을 분석해보면 총 수입 700만원중 저축과 투자를 위한 비중이 약 40.5%, 장기보험과 연금의 비중 24.4%, 나머지는 기타 생활비와 고정비, 할부금으로 35.1%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미혼세대 또는 신혼시기에는 가능하면 매월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과 투자를 하라고 재테크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뢰인처럼 맞벌이를 통해 월수입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경우에는 투자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전체 지출구조 중 보험과 연금의 비중이 24.4%로 노후연금과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에 잘 가입돼 있지만, 암 보험과 실비보험, 종신보험 등으로 월 86만원 지출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보험은 예기치 못하는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필수적인 상품이지만 보장내용이 중복되거나 적정 규모 이상으로 가입돼 있다면 적절할 조정이 필요합니다. 내 집 마련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3년 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일부 전환을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매월 지출되는 변동지출(용돈, 경조사, 생활비 등)의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고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쓸데없는 외식비나 2차비용, 늦잠으로 타게 되는 택시비, 기타 관리비 등 분명히 나도 모르게 새어 나가고 있는 돈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축과 투자의 비중을 늘려 희망하는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보다 효율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합니다. 매월 200만원 정도를 적립식 펀드에 투자 한다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적절한 지역과 상품분산으로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지도 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주식시장의 조정이 좀 길어지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목표하는 시기까지 꾸준하게 밀고 나간다면 만족스러운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2억원 가량의 여윳돈이 더 필요합니다. 현재 저축과 투자 비중으로 부족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약 5년 3개월의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렇지만 저축금액을 지금보다 70만원 더 늘려 매월 350만원을 투자하고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8%로 조정한다 하더라도 내 집 마련의 시기는 약 4년(49개월)만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론적인 계산이긴 하지만 목돈마련을 위한 적립금과 그에 따른 투자수익률에 따라 달성시기가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부채비율은 총 자산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에 맞게 대출을 잘 적용한다면 효과적인 금융의 운영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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