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용지물 된 스타지수선물

올 거래량 0… 작년도 2건 그쳐<br>HTS 시세 서비스 중단 잇따라

증권사들이 홈트레이딩서비스(HTS)상 스타지수선물 시세 서비스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스타지수선물을 외면해 거래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HTS 내 스타지수선물 시세 제공서비스를 중단했다. KDB대우증권은 4월30일, 우리투자증권도 같은 달 1일 스타지수선물 시세 제공 서비스를 접었다. 신한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 등도 3월1일부터 HTS 내 스타지수선물 시세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스타지수선물 시세 제공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는 것은 스타지수선물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스타지수선물이란 코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시장대표성과 유동성,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30개사를 구성종목으로 하는 스타지수를 거래대상으로 하는 상품.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지 못하면서 거래 자체가 실종된 상태다. 올 들어 스타지수선물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제로(0)’다. 지난 해의 경우 8월29일 단 2건이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단 하루 2,400만원에 그쳤다. 이는 2011년에도 마찬가지. 거래가 성사된 거래일이 단 12일로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9건, 5억6,800만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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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타지수선물을 찾는 투자자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따로 이용료를 지급하고 시세정보를 제공해봤자 투자자 활용률이 떨어져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선물지수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일자 한국거래소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마땅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복수의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스타지수선물의 경우 기관 참여가 부진하고 또 이를 활용한 주가연계증권(ELS) 등 구조화 상품이 없어 헤지 등 수요가 크지 않은 실정”이라며 “이미 초기 유동성 공급에 실패한 시장이라 마땅한 대책을 강구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기관 투자자 교육이나 코스닥시장 특성상 개인 비중이 높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물론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는 쪽까지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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