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소비활성화 대책] 자동차 개소세 인하 효과는

年성장률 0.025%P↑·세수 1200억~1300억↓

정부가 승용차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카드를 3년 만에 다시 꺼내 든 까닭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운이 아직도 우리 경제를 감싸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성장률이 0.025%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승용차 판매는 전체 소매판매의 10.1%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와 고용규모가 큰 품목이라는 것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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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2년 4·4분기에 시행한 개소세 한시 인하에 따른 판매량 상승효과에 비춰볼 때 연간 0.025%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정부는 2,000cc 이하(5%)와 2,000cc를 초과 차량(8%)의 세율을 각각 1.5%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이전보다 14.4% 증가한 월평균 11만8,000대가 팔렸다. .

다만 직접적인 감세카드는 나라 곳간에 다소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은 “개소세 세수가 덜 들어오겠지만 추가적인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부가가치세 등 관련 세금이 증가하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올해 1,200억~1,300억원 정도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거시경제부문장은 “개소세는 경제 성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세목”이라며 “세수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면 과감하게 인하해 경기를 살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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