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인터내셔널 "굿바이, 대우빌딩"

리모델링으로 30년만에 이사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빌딩을 떠난다. 지난 1977년 완공된 대우빌딩의 터줏대감이었던 대우인터내셔널로서는 30여년 만의 이사다. 대우인터내셜은 리모델링이 시작되는 대우빌딩을 떠나 17일부터는 인근 세브란스빌딩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그룹 본사로 쓰기 위해 두 번이나 설계를 변경해가며 당시로서는 ‘매머드급’ 건물로 완공한 대우빌딩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그룹 ‘세계경영’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수출 대국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대우그룹의 해체로 2000년 12월 대우건설과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03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현재 ‘미얀마 가스전 개발’ ‘글로벌 M&A’ 등으로 과거의 명성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그러나 대우의 상징인 대우빌딩을 떠나는 임직원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마치 내 손으로 정성스럽게 지었던 집을 비워줘야 하는 기분”이라며 아쉬워 했다. 대우빌딩을 떠나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22일로 창립 41주년을 맞는다. 현재 채권단 관리 중이거나 이미 팔려나간 전 대우 계열사 중에서 과거 대우실업의 설립 연도를 기점으로 하는 회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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