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진정한 팀플레이란


"경영의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약한 자들이 합해 강자를 이기고, 평범한 사람들이 합해 비범한 결과를 내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팀워크입니다."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가 했던 얘기다.


스포츠 중계를 보면 팀워크 혹은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축구를 예로 들면 흔히 우리는 공을 잡은 선수에게만 집중해서 보는 반면 해설자나 전문가들은 공과 상관없는 위치의 선수들의 움직임까지도 면밀히 살펴보며 경기의 흐름을 예상하곤 한다.


이는 아마도 경기의 승패는 몇몇 스타급 선수에 의해서가 아닌 11명 전선수가 얼마나 호흡하며 협력을 이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이런 팀플레이야말로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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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팀플레이의 목적은 조직의 승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팀플레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음색의 장점을 살려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야 하는 합창단원들, 화목한 가정생활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가족구성원을 비롯해 버스에 신속하게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까지도 넓은 범위의 팀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큰 범주 내에서 하나의 팀이며 우리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하나의 팀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이미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플레이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부문은 우리에게 점점 더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 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역시 개인이 아닌 조직이다. 물론 몇몇 특출한 인재들이 매출을 좌지우지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전체를 아우르는 팀워크야말로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소중한 자산이다.

최근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인재상은 능력이 출중한 인재보다는 팀에 능히 녹아들 수 있는 구성원이다. 나의 일만 완벽하게 해내는 만능형 독불장군보다는 함께 맡은 프로젝트를 팀원으로서 묵묵히 수행해낼 수 있는 젊은이를 더 원한다는 말이다.

소통과 융합이라는 단어가 최근 강조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일 것이다. 조직 내에서도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 팀에 녹아들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배려 등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팀플레이는 시작되며 훌륭한 팀이란 바로 이러한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난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저력을 가진 팀을 말할 것이다.

한겨울에 저 남극의 펭귄들이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무리를 지어 냉혹한 추위를 견뎌내는 것처럼 기업들도 저마다의 실익을 떠나 이제는 성패를 넘어 생존의 필요조건으로서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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