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證 매각ㆍ재경부 업무보고 관심

1월의 마지막인 이번 주는 좋은 소식으로 출발한다. 설 연휴 내내 한반도를 꽁꽁 얼렸던 강추위가 한풀 꺾인다는 기상 예보다. 그러나 정치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경제에서도 이렇다 할 개선 조짐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불확실성만 커지는 분위기다. 당장 정치권의 갈등과 반목이 심화할 전망이다.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된 청문회를 2월초에 개최한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방침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검찰과 특검의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한 청문회는 정치공세라며 맞서고 있다. 더욱이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연휴기간중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해 개헌 논란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검찰이 불법대선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밝혀내기 위해 여야 지구당의 자금흐름을 추적한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출구조사`로 인해 여야 의원 10여명의 소환이 시작될 경우 정치권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혼전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총선 승리에 모든 것을 건다는 `올인`작전을 과연 펼칠지도 관심사다. 주요부처의 장관급과 청와대 핵심참모가 차출될 경우 지난해 12월28일에 이어 또 한차례의 개각이 불가피하다. 관가에서는 2월 초순경에나 드러날 개각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특히 총선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마감시한이 2월15일이 다가온 데다 국장급 인사교류, 이른바 `쿠션`이 동원된 금융기관장 인사까지 맞물려 관가의 인사 폭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야에서는 주초에 드러날 LG투자증권 매각작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26일 매각을 위한 실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실사를 거쳐 3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5월경에는 매각을 마친다는 구도다. 경제지표 중에는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할 `지난해 12월 및 4분기 산업활동 동향`이 주목된다. 내수가 죽은 가운데 수출만이 호조인 반쪽자리 성장이 이번에도 반복될 지가 관건이다. 2월1일 잠정 집계될 수출은 지난 19일 현재 통관기준 금액이 122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68.9%나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 증가와 함께 적정 환율과 바람직한 외환정책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28일 재경부가 청와대에 보고할 올해 업무보고도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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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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