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안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보안시장을 주도하겠습니다."
조성환(29ㆍ사진) 서브소프트 대표는 18일 기자와 만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급속한 확산으로 보안 문제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며 "모바일기기에 최적화된 보안 기술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브소프트는 지난 2011년 한밭대 컴퓨터공학과 동문 3명이 설립한 모바일 보안 전문업체다. 이제 막 3년이 지난 신생 벤처기업이지만 미국과 일본 등에 먼저 제품을 공급하는 등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일본의 한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해외시장에 먼저 진출했다"며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 구글 플레이에도 무료와 유료 제품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기업용 모바일 보안 제품까지 출시했다"고 말했다.
서브소프트의 경쟁력 중 하나는 독자 개발한 악성코드 자동수집 시스템이다. 신종 악성코드는 물론 실시간으로 모습을 바꾸는 변종 악성코드까지 탐지하는 이 기술로 올해 3월 특허까지 받았다. 조 대표는 "행위분석 엔진을 통해 신종과 변종 악성코드의 탐지율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독일의 보안제품 평가 전문업체 AV테스트가 주관한 평가에서 국내 업체로는 안랩에 이어 두 번째로 인증을 획득했다. 서브소프트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 '모바일 시큐리티 프로'는 13점 만점 중 12점을 받아 안랩(12.5점)보다는 낮았지만 오진율과 탐지율, 사용성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조 대표는 "모바일 보안은 향후 각종 모바일기기를 원격에서 관리하고 제어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MDM)'로 진화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꾸준한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IT시장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보안은 향후 IT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모바일기기 사용이 늘어날수록 이를 악용하는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해킹 등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보안시장이 올해 320억달러에서 오는 2016년에는 81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