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 99년 2·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결과99년 2·4분기 소비자태도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가 지난 분기의 50.5보다 크게 상승한 56.2를 기록하여 지난 분기 이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수값은 50을 기준으로 50이상인 경우는 경제전반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나아져 향후 1년중 소비나 경기 등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판단하고 50미만은 더 악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처럼 소비자태도지수가 현저히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회복과 향후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크게 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경기에 대한 의견을 지수화한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6.9로 지난 분기의 41.5보다 크게 증가하여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국내경기예상지수가 67.6으로 지난 분기의 63.0보다 증가하여 향후 경기에 대한 예상이 연속 4분기째 상승하는등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도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경기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의견은 낙관적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생활형편이나 소비지출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외환위기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전과 비교하여 현재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현재소비지출지수도 42.3으로 지난 분기(37.7)보다 다소 증가하였지만 아직도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지수도 36.8로 아직 기준치 아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지출부문과 마찬가지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자들의 생활은 회복되지 못한 것을 나타낸다. 반면 향후 소비를 나타내는 미래소비지출지수가 49.1을 기록하여 거의 기준치에 근접하고 있고 98년 1·4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향후 생활형편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예상지수는 60.3으로 기준치를 상회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소비자들의 실제 생활형편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가 낙관적으로 나타난데는 소비자들의 올해 취업에 대한 의견을 보아도 예상할 수 있다. 올해 취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면 조사응답자의 53.2%가 취업사정이 지난해 보다는 대폭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취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득에 대한 의견은 36.6%의 응답자가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수준별 소득 예상을 보면 고소득층의 경우 25.0%가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29.3%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저소득층은 13.0%가 긍정적 의견을 보이고 45.1%가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이들 저소득계층의 생활 보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소득수준별로 저축수단에 대한 의견이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는데 고소득층의 경우 증권이나 부동산을 선호한 반면 저소득층은 은행예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한다면 소득계층간 소득 격차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개별 소비자들의 실제생활이나 소비지출이 외환위기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에는 취업사정이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미래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낙관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계층간 소득 불균형이 상당히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엄선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금리동향 지난 주 시장금리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국내금리의 상승압력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금리안정화 의지를 계속 내비침에 따라 시장금리는 거의 변동없이 좁은 폭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중에도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안정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는 대부분 소폭 등락하는데 그쳤으나 국고채수익률만 유독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국채전문딜러 선정을 위한 기관들의 거래실적 올리기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그 동안 여타 장기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던 국고채수익률이 상승압력을 받은 때문이다. 이번 주 시장금리는 조정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관변연구기관들이 하반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상향조정한 전망치를 발표함에 따라 시장내에 금리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더욱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고 국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도 국내금리에 상승압박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당분간 현 금리수준이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의 안정국면은 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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