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스콘 납품중단 사태 해결 실마리 찾기 시작

건설사·지자체등 단가인상 수용으로 일부업체 공급 재개<br>조달청 "새 관급가격 결정"

보름 이상 끌어온 아스콘 납품중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16일 조달청 및 아스콘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아스콘 업체들은 최근 건설사와 지자체 등이 납품단가를 올려줌에 따라 공급을 재개하고 있으며 이 자료를 조달청에 제출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급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로 정해지는 관급가격을 아스콘 업체들이 수용할 경우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납품중단 사태는 해결될 전망이다. 아스콘 조합 관계자는 “현재 일부 조합원들이 인상된 단가로 아스콘을 공급하고 있다”며 “조달청이 이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새로운 관급가격을 정할 방침이어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 역시 “인상된 시장가격 자료를 계속 받고 있는 만큼 이를 기준으로 관급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북의 한 아스콘 업체의 경우 전북도청 앞의 구획정리사업을 하고 있는 건설사가 이 달 완공을 앞두고 아스콘 납품가를 올려주기로 해 협상 중으로 있는 등 민수시장을 중심으로 단가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표층용 아스콘의 경우 당초 관급가격이 톤당 4만4,000원인데 이를 5만4,000원으로 1만원 정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기간의 납품중단으로 일부 기업들의 도산이 우려되고 있어 하루빨리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스콘 업체인 태양산업의 이화영 대표는 “납품가가 워낙 낮아 사실상 올들어 한번도 공장 가동을 하지 못했다”며 “직원들의 밀린 월급을 주기 위해서라도 단가 협상이 속히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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